메이저리그 선수들이 구단을 향해 연봉 삭감 대신 정규리그 일정을 늘리자고 역제안했다.
미국 NBC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최근 사무국에 경기수를 82경기에서 114경기로 늘리는 안을 제안했다. 이는 추가 연봉 삭감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월초 시즌이 개막하더라도 무관중 경기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막대한 수입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팀 당 정규시즌 82경기를 치르되 고액 선수들의 연봉을 최대 75% 삭감하는 안을 지난달 27일 선수노조에 전달했다.
이는 당초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노조는 5월까지 선수단 연봉을 선지급하고, 개막 후에 경기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서 후퇴한 것이다.
사무국의 안에 따르면 20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우에도 올해 연봉에 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515만달러로 줄어들게 된다.
이에 선수노조는 추가 연봉 삭감 없이 오는 10월까지 종전 구단안보다 32경기 늘어난 114경기를 뛰겠다는 안을 내놨다. 여기에는 휴식일이 줄어들고 더블헤더(연속경기)도 최대한 감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올해와 내년까지 포스트시즌 출전 팀을 양대 리그 10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늘려 한 달 이상 치르자고 주장했다. 이 스케줄에 의하면 월드시리즈는 11월 넷째 주 추수감사절 이후까지 열릴 수 있다.
더 나아가 선수노조는 만약 올해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을 경우 1억달러를 2021년과 2022년에 나눠달라고 제안했다. 이는 올해 연봉 1000만달러 이상의 선수들만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선수들은 급여 삭감 대신 정규리그 중 마이크 착용 및 경기장 밖 다양한 방송 출연도 기꺼이 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ESPN은 “구단들이 선수노조의 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선수들도 그것을 알고 있지만 이번 제안이 합의에 이르는 가교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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