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군대 이야기 “동기들이 처음엔 말도 못 걸더라”

"3주간 군사훈련 힘들었지만, 특별한 경험" 스퍼스TV 인터뷰

3주간의 기초군사 훈련을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시즌 재개를 앞둔 손흥민(28)이 군 생활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의 스퍼스TV와 인터뷰에서 “특별한 경험이었다. 팀 동료들은 절대 해볼 수 없는 경험이기도 하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즐겁게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 병역 특례혜택을 받은 손흥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EPL이 중단된 상황에서 구단의 허락을 받고 기초군사 훈련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4월20일 제주도 해병 9여단에 입소해 3주간의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수료식에서 전체 훈련생 157명 중 1위를 기록해 필승상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3주 동안 힘들었지만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입소 첫날 동기들과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명이 함께 지냈다. 처음에는 동기들이 나에게 말도 못 걸었지만, 친해지면서 농담도 하고 즐겁게 생활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선수들과 다시 만나 기쁘다. 그들이 정말 그리웠다. 동료들이 나의 복귀를 환영해줬고,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월16일 아스톤빌라와 정규리그에서 오른팔이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그는 ”경기 후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병원에서 결과를 듣고 놀랐다. 하지만 이후 3개월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군사훈련을 받게 해준 토트넘 구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중단됐던 EPL이 오는 17일부터 재개된다.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의 친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첫 경기를 갖는다. 정확한 날짜와 시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