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가 내야수 류지혁(26)과 투수 홍건희(28)를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불펜이 필요했던 두산은 오른손 투수를, 내야수를 원했던 KIA는 공수주를 갖춘 우투좌타의 타자를 얻었다.
두산-KIA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맞대결을 마친 뒤 두 선수의 트레이드 소식을 발표했다.
불펜강화가 필요한 두산은 우완투수 홍건희를 받았고, 내야가 헐거운 KIA는 류지혁을 통해 옵션을 늘리는 데 초점을 뒀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홍건희는 화순고를 졸업한 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187㎝ 92㎏의 좋은 신체 조건을 지녔고 빠른 직구는 물론 수준급의 변화구를 구사한다.
1군 통산 성적은 166경기 9승20패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은 6.30이다. 올 시즌엔 10경기에 등판해 12이닝을 던지며 승패없이 6.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지난달 SK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이승진을 데려온 데 이어 홍건희까지 영입하며 불펜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이 6.87로 전체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팀 타율이 0.300으로 강한 방망이를 갖추고도 뒷문이 부실해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두산은 함덕주, 이형범, 권혁, 윤명준 외에 홍건희의 가세로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두산은 “선발과 불펜으로 많은 경험을 쌓은 홍건희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박준태(+현금 2억원)를 내주고 장영석을 데려왔던 KIA는 류지혁을 영입함으로써 내야진 강화에 성공했다. 2루와 유격수 등 내야 모든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류지혁의 합류는 야수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IA에 새 둥지를 튼 류지혁은 선린중-충암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두산에 입단했다. 프로 통산 7시즌 동안 4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8홈런, 102타점, 195득점, 35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0경기에서 타율 0.417, 1홈런, 4타점, 10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KIA는 “공수주를 두루 갖춘 류지혁은 전천후 내야수로 활용폭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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