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연속 헤딩골 폭발 5경기 만에 승리
실바 결승골… 광주, 1부 승격 첫승
191cm의 최전방 공격수와 194cm의 최후방 수비수의 제공권이 팀을 살렸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돌풍의 주역이었던 대구가 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5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에드가(33)와 중앙 수비수 정태욱(23)의 연속 헤딩 골로 성남을 2-1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앞선 4경기에서 3무 1패로 부진했던 대구는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성남을 압박하며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 1분 만에 세징야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성남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으로 기선 제압 기회를 놓쳤다. 전반 막판에는 세징야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불운한 기운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는 후반 11분 성남 양동현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또다시 첫 승이 멀어지는 듯했으나 후반 20분 에드가가 헤딩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정태욱이 코너킥 상황에서 성남 수비 사이로 솟구쳐 올라 헤딩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대구는 승점 6으로 10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초보 사령탑 김남일 감독의 변화무쌍한 전략으로 개막 후 4경기 무패(2승 2무) 가도를 달리던 성남은 수세에서도 선제골을 얻었지만 전반에 잘 버틴 수비진이 후반에 집중력을 잃으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순위는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이날 K리그 역대 5번째로 500경기에 출장한 37세의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은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를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리그2(2부)에서 올 시즌 K리그1로 승격한 광주도 수원과의 경기에서 0-0이던 후반 종료 직전 터진 펠리페 실바(28)의 극적인 결승골로 감격적인 1부 첫 승을 거뒀다. 광주는 1승 1무 3패(승점 4)로 10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2부에서 19골로 득점왕에 오른 펠리페는 앞선 4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한편 6일 열린 FA(축구협회)컵 2라운드에서는 K리그4(4부)의 울산시민축구단이 K리그2의 부천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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