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의 기록, 대구 구단 역사가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9일 03시 00분


3시즌 동안 28골 팀 공격의 기둥
대구스타디움 마지막 골 넣고 새 전용구장 ‘대팍’ 첫 골도 장식
7일 성남전선 팀 800호 골 기록

프로축구 대구 외국인 선수 에드가가 7일 성남전에서 왼발 슛을 하고 있다. 에드가는 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려 대구 구단 통산 8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대구 제공
프로축구 대구 외국인 선수 에드가가 7일 성남전에서 왼발 슛을 하고 있다. 에드가는 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려 대구 구단 통산 8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대구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대구의 역사는 ‘대팍(DGB대구은행파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2003년부터 대구스타디움을 안방으로 사용한 대구는 2019년 ‘대팍’으로 둥지를 옮겼다. 15년간 사용한 대구스타디움과의 이별이 못내 아쉬웠던 팬들도 뛰어난 현장감을 자랑하는 축구전용구장 ‘대팍’의 분위기에 이내 흠뻑 취했다. 지난해 대구는 안방 19경기 가운데 9경기가 매진(만석 1만2419석)되며 K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2018년 여름 대구에 합류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드가(33)는 대구스타디움의 마지막과 ‘대팍’의 시작을 장식한 선수다. 2018년 12월 8일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서 울산을 상대로 득점해 대구스타디움 마지막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이 골로 대구의 창단 이래 첫 우승을 이끌었다. 2019년 3월 9일 K리그1 2라운드 제주전에서는 선제골을 넣어 새 안방의 첫 득점자가 됐다. 3일 뒤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는 광저우 헝다를 상대로 두 골을 넣어 대구의 ACL 안방 첫 승을 일궜다.

에드가는 7일 성남전에서 대구 클럽 통산 8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에드가는 성남과의 5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0분 동점골을 터뜨려 2-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대구는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에드가는 “득점을 한 뒤 순간적으로 800호 골이라는 걸 깨달았다. 대구스타디움에서의 마지막 골, ‘대팍’에서의 첫 골도 기억난다. 구단 역사에 기록을 남긴다는 사실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세 시즌째를 맞은 에드가는 58경기에 출전해 28골을 넣어 팀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191cm 장신 공격수로 뛰어난 제공권 장악력을 자랑하는 에드가는 스피드와 드리블이 강점인 세징야(31)와 짝을 이뤄 대구의 공격을 이끈다. 에드가는 대구가 앞선 4경기 2골로 득점이 저조했던 것에 대해 “시즌 초반 리듬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를 치르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축구#k리그1#fc대구#에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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