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J리그 시절 은사’ 엥겔스 “박지성, 어렸지만 차분하고 꾸준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0일 16시 09분


박지성(39) /뉴스1 © News1
박지성(39) /뉴스1 © News1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39)의 프로 데뷔시절 은사인 게르트 엥겔스 전 감독이 20년 전에도 박지성은 차분하고 꾸준한 기량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10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홈페이지에 엥겔스 전 감독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내용 속에는 박지성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독일 출신인 엥겔스 전 감독은 1998년 요코하마 플뤼겔스 지휘봉을 잡으면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1999년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를 거친 엥겔스 전 감독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교토 퍼플 상가를 맡아 당시 19세였던 박지성과 인연을 맺었다. 2000년 6월 교토 퍼플 상가에 입단한 박지성과 엥겔스 전 감독은 2002년 일왕배에서 우승을 함께 경험한 바 있다.

엥겔스 전 감독은 AFC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매우 어렸지만 차분했다”면서 “박지성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실수가 없고 침착했다. 다른 어린 선수들처럼 기복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지성은 훈련과 경기 때마다 늘 85~90% 이상을 보여줬다”면서 “그 나이대의 선수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을 때도 ‘조용한 리더십’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별히 큰 소리를 내지 않지만 경기력과 성실한 태도로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였다.

엥겔스 전 감독도 “박지성은 경기장 안팎에서 매우 조용했다. 경기장 내에서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면서 “지금도 그는 과거 동료들과 연락을 하면서 가깝게 지내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엥겔스 전 감독은 “독일에서는 한 선수가 경기에 뛰지 않을 때 공백이 크게 느껴지면 그 선수를 높게 평가한다. 박지성이 그런 유형의 선수였다”면서 “박지성에게 지시를 내리면 그는 불평 없이 열심히 뛰면서 이를 수행했다. 지도자들은 이런 선수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