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페데르센이 덴마크 남자프로골프 대회 ECCO 투어 브라보 투어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에밀리 페데르센 SNS 캡쳐)© 뉴스1
3개월 만에 재개된 덴마크 남자프로골프 대회에서 여자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에밀리 페데르센(24·덴마크)은 11일(한국시간) 덴마크 로모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ECCO투어 ‘브라보 투어스 오픈’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ECCO투어는 덴마크 남자프로골프 투어로 스웨덴 투어와 함께 유럽 투어 산하 노르딕 골프리그를 구성하는 대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중단됐다가 이번 대회로 재개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82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9명이 여자였다. 페데르센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냈고 2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페데르센은 2015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히어로 위민스 인디언 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2017년에는 유럽과 미국의 여자골프 대항전 솔하임컵에도 출전했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부 투어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페데르센은 LPGA투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노력의 결과가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몇 년간 힘들었는데 내 경기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다.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페데르센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오브 아메리카) 코네티컷 지부 챔피언십에서 수지 웨일리(미국)가 우승했고, 2012년에는 리디아 홀(영국)이 웰시 내셔널 PGA 챔피언십 트로피를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1945년 LA오픈에서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3라운드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자하리아스는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선수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미셸 위(미국), 브리트니 린시컴(미국) 등도 PGA투어 대회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도두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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