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결국 18연패 ‘수모’…역대 최다연패 타이기록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2일 22시 11분


선발 채드벨 조기 강판, 타선은 침묵
내일 지면 최초 19연패팀 등극

반전은 없었다. 한화 이글스가 39년 한국 프로야구 불명예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12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2-5로 졌다.

지난달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시작된 한화의 연패는 마침내 18경기가 됐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 패배로 21세기 첫 17연패 팀이 된 한화는 최약체의 대명사로 통하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역대 최다 연패 타이인 18연패(1985년 3월31일~4월29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3일 두산전마저 무너지면 한화는 삼미를 넘어 프로야구 최다 연패팀으로 등재한다.

한화 타자들은 두산 투수진을 상대로 5안타를 때리는데 그쳤다. 허벅지가 불편한 플렉센을 대신한 최원준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했다.

반면 한화 선발 채드벨은 4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났다. 이어 나선 김진영(1⅔이닝), 이현호, 문동욱(이상 1이닝)이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9회 등판한 박상원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시작부터 꼬였다. 채드벨은 1회초 두산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홈런을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박건우는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빠른 공을 통타해 통산 두 번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만들었다.

두산은 3회 선두타자 권민석의 우전 안타와 박건우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페르난데스의 몸에 맞는 공으로 아웃 카운트 없이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째를 뽑은 두산은 곧이어 나온 김재환의 희생 플라이 때 3-0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에도 오재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한화를 벼랑 끝에 몰아세웠다. 두산 페르난데스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큼지막한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 타선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4회말 1사 후 김태균이 2루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7회 2사 2루 기회에서도 득점 없이 물러났다.

한화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첫 득점에 성공했다. 9회 1사 2루에서 박정현의 적시타 때 대주자 이동훈이 홈을 밟았다. 1사 1,3루에서는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5이닝과 7탈삼진은 데뷔 후 최다 기록이다. 2연패를 끊은 두산은 21승12패를 기록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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