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최 판단 시기 두고 日내부 ‘불협화음’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3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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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보장 되지 않으면 올림픽 취소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이 감지 되고 있다.

“겉으로는 말할 수 없지만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한 경기 단체장의 발언이다. 내년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한 것이다.

일본 ‘닛칸 겐다이 디저털’은 “조직 내에서도 올림픽 개최 여부 판단 시기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올해 10월까지 코로나19 봉쇄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올림픽 개최를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내년 3월께 개최 여부에 대해 판단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매체는 “미국에서 연일 1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브라질 등 남미에서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내년 여름까지 종식되리란 보장이 없다. 각 종목의 예선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보다 훨씬 이후인 축구 카타르월드컵(2022년 11월 개최 예정)도 연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취소가 불안하다고 한 경기 단체장은 “스포츠를 하려면 전제 조건이 있다. 안심과 안전, 평등이 보장되지 않으면 올림픽 중지는 불가피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올림픽 개최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막대한 추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만약 취소가 된다면 일본은 천문학적인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된다.

최근 모리 요시로 조직위원장은 “세계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었다. 축제가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살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화려하지 않고 심플한 대회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기 하기 위해 ‘올림픽 출전자 외 관계가 감원 요청’, ‘모든 분야의 효율화와 비용 삭감’, ‘관계자별 서비스 수준 수정’, ‘대회 관련 행사 재검토’ 등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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