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맷 윌리엄스 감독(55)은 최근 선수단에 잠시라도 여유를 줄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긴 시즌 동안 치열한 순위경쟁을 치러나가려면 적절한 체력안배가 필수여서다.
KBO리그 10개 구단은 올 시즌 유독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개막이 한 달 가량 늦어지면서 올스타전 휴식기 없이 시즌을 보내게 됐다. 특히 팀당 144경기 소화라는 기본적 틀 안에서 날씨 상황에 따라 더블헤더, 서스펜디드 경기를 강행해야 하는 변수까지 생겼다. LG 트윈스는 이미 2차례 더블헤더를 소화했다. 이에 각 팀 사령탑에게는 최대한 다양한 선발투수 자원을 확보하는 등의 새로운 숙제가 생겼다.
윌리엄스 감독도 일찌감치 준비에 나섰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앞두고 벌써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효율적인 훈련을 추구했던 그는 이동거리가 긴 원정경기에서 실내훈련을 실시하거나 경기 전 훈련 없이 휴식을 주는 방법으로 선수들에게 숨을 고를 시간을 주곤 했다.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윌리엄스 감독은 “장마 시즌이 다가오면서 변수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며 “특히 홈경기와 달리 원정경기에선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즌 내내 선수들의 체력안배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돌아가며 지명타자를 맡기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IA는 직전 3경기에서도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 나지완 등의 핵심 타자들을 차례로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윌리엄스 감독은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를 바꾸는 방법으로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줄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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