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2(2부)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친 광주FC와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1(1부)로 무대를 옮겨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에서다.
두 팀은 지난해 K리그2에서 정상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웠다. 1위는 광주의 차지였지만, 4번의 맞대결에선 부산이 1승3무로 우세했다. 전적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4경기 중 3경기가 1-1 무승부였다. 유일하게 승부가 갈린 지난해 9월 23일 경기(부산)도 초접전 끝에 부산의 3-2 승리로 끝났다. 만나기만 하면 이처럼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나란히 K리그1로 승격해 2020시즌을 맞이한 광주와 부산은 이제 생존을 위해 서로를 넘어서야 할 상황을 맞았다. 전력이 강한 팀들이 즐비한 K리그1에서 승격팀인 광주와 부산은 서로에게 ‘1승 제물’이다.
광주는 지난달 30일 우승 후보 울산 현대와 0-0으로 비긴 데 이어 7일에는 수원 삼성을 1-0으로 잡고 시즌 첫 승을 거둔 덕분에 분위기가 고조된 상태였다. 안방에서 부산까지 꺾고 연승으로 승점 3을 확보하고 싶었다. 반면 5라운드까지 승리 없이 3무2패로 11위에 머물러있던 부산은 광주를 상대로 1승을 챙겨 생존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다.
목표를 이뤄낸 팀은 광주였다. 광주는 전반 46분 상대 공격수 호물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16분 윌리안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24분 펠리페의 역전골, 후반 46분 김주공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3-1 승리를 거뒀다. 광주가 부산에 승리한 것은 2018년 4월 8일(1-0승) 이후 처음이다.
승점 3을 따낸 광주는 2연승을 포함해 최근 3경기 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대로 부산은 승격 이후 첫 승을 또 한번 다음으로 미룬 채 6경기 무승(3무3패)의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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