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멈추지 못한 임성재 상승세…페덱스컵 랭킹 1위 유지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5일 09시 12분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약 3개월 만에 재개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건재함을 보여주며 페덱스컵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7209야드)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7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시즌 6번째 톱10.

PGA투어는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약 3개월 간 중단됐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휴식기 속 선수들은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기도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

코로나19로 인한 투어 중단은 임성재에게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임성재는 2019-20시즌 3월초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단 전까지 임성재는 1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5번 이름을 올렸다. 당시까지 상금도 총 386만2168달러(약 46억3000만원)로 2위였고, 평균타수도 69.623타로 10위였다. 또한 시즌 초반이기는 했지만 페덱스컵 랭킹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도 올랐다.

임성재는 휴식기 동안 코치를 미국으로 불러 스윙을 점검하고 코스에서 라운드도 치르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 했다. 하지만 연습과 실제 경기는 차이가 크기에 재개된 PGA투어에서 보여줄 경기력은 미지수였다.

다행스럽게도 임성재의 경기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대회 기간 중 페어웨이 적중률은 67.86%로 출전한 선수 중 공동 9위였다. 그린 적중률은 3라운드(55.56%)를 제외하고 다른 라운드에서 모두 70%를 넘기며 대체적으로 정교한 샷을 뽐냈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Putts per GIR)가 1.720으로 30위에 머무른 것이 다소 아쉬웠다. 그래도 임성재는 이번 대회 중 단 하나의 더블보기도 범하지 않으면서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위도 지켰다. 이전 대회까지 1458점을 기록 중이던 임성재는 2위 저스틴 토마스(미국·1403점)에 55점 앞서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임성재와 토마스가 나란히 공동 11위를 차지했고, 페덱스컵 랭킹 3위였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179점)는 공동 32위에 그쳤다.

한편 임성재는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RBC헤리티지에 출전해 시즌 2승 및 페덱스컵 랭킹 1위 유지에 도전한다. RBC헤리티지는 총 출전 선수 154명 중 114명이 PGA투어 우승 경험이 있어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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