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시즌 35개 대회에서 7번 톱 10에 들었다. 2019~2020 시즌은 15개 대회에서 톱10 6번. 지난 시즌 최고 성적 공동 3위에도 불구하고 그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으로 이끌었던 ‘꾸준함’도 한 계단 업그레이드 됐다.
임성재(22·CJ대한통운)의 강점은 신예답지 않게 기복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그와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세계적 톱 랭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그는 언제나 코스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플레이를 할 줄 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끝난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 상금 750만 달러·90억2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1번 홀(파5)부터 기분 좋은 버디로 시작한 뒤 3번 홀(파4)에서 약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곧장 6번 홀(파4)에서 1타를 만회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였다. 11번 홀(파5)에서 보기로 다시 흔들렸지만 12번 홀(파4)과 14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에 성공한 뒤 나머지 4개 홀에서 연속 파를 기록했다.
나흘간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토머스, 조던 스피스, JT 포스턴(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공동 16위에서 6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임성재는 혼다 클래식 우승,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이자 시즌 6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시즌 6번째 톱10은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토머스와 함께 이번 시즌 최다 톱10 공동 1위.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1위인 임성재는 2위 토머스와 같은 순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3개월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 우승은 대니얼 버거(미국)에게 돌아갔다.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버거는 합계 15언더파 265타로 동타를 이룬 콜린 모리카와(미국)와의 연장 승부 끝에 3년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하며 135만 달러(약 16억3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챙겼다. 17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버거는 파를 지켰고, 모리카와는 약 1m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잰더 쇼플리는 17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브라이슨 디섐보, 제이슨 코크락(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14언더파 166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매킬로이는 4오버파 74타를 친 부진 끝에 공동 32위(6언더파 274타)에 그쳤고, 1타를 잃은 안병훈은 공동 60위(1오버파 281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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