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커미셔너의 태세 전환 “올해 개막 불확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16일 11시 16분


"개막 100% 확신" 언급 일주일도 안 돼 말 바꿔

롭 맨프레드 미국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새 시즌 개막에 대해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100% 열릴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을 일주일도 안 돼 뒤집은 것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스포츠의 복귀’라는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막을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MLB와 선수노조의 갈등을 언급하면서 “대화가 없다면 실질적인 위험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구단주들을 야구의 복귀를 위해 100%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불행하지만 그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100% 단언할 수는 없다”고 보탰다.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태세 전환은 최근 선수노조와의 협상 결렬 때문이다.

선수노조는 7월14일 정규시즌을 시작해 72경기를 치르자는 MLB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거절했다. 정규시즌 동안 경기수 비례 연봉의 70%를 받고, 포스트시즌을 마치면 나머지 10%가 추가로 주어지는 연봉 지급 방식을 선수노조측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커미셔너 직권으로 시즌을 개막할 수도 있지만 이는 MLB와 구단 모두에게 무척 부담스러운 일이다.

추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선수단 내 문제가 발생하거나 연봉 관련 법적 다툼이 벌어질 경우 MLB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시즌을 열지 못한다는 것은) 재앙이다. 그런 일은 벌어지면 안 된다. 문제를 해결하고 팬들을 위해 경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노조측은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발언이 자신들을 향한 압박용 카드로 보고 있다.

선수노조측은 성명을 통해 “100% 시즌이 열린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시즌 중단으로 협박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책에 관한 대화에 선수노조가 부정적으로 나선 것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MLB측이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부정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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