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고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7일째 배명고와 16강전에서 4-3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김해고는 최고 구속 148㎞의 빠른 공을 던지는 에이스 김유성이 15일 청주고전에서 76구를 던진 탓에(3일 휴식 필수) 이날 등판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2번째 투수로 나선 천지민이 6.1이닝 2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배명고를 꺾을 수 있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황민서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황민서는 2-3으로 뒤진 8회초 1사 후 최재영의 안타와 도루, 상대 송구실책으로 잡은 1사 3루 기회서 좌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2루서 터진 박진영의 우전적시타 때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32강전에서 우승 후보 충암고를 누른 부경고도 순항을 이어갔다. 김해고-배명고전에 이어 펼쳐진 또 다른 16강전에서 강원고에 10-9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6회까지 0-5로 끌려가던 부경고는 7회초 2사 후 4번타자 최태영의 2루타를 시작으로 대거 4득점하며 추격을 시작했고, 9회초 2사 3루서 상대 폭투로 5-5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돌입했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에도 박재형과 최태영의 적시타 등으로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0-4로 뒤진 5회말 1사 1·3루서 3번째 투수로 나선 부경고 정현찬은 9회까지 승계주자 한 명만을 들여보내는 짠물투를 펼치며 승리에 기여했고, 4~5번 타순에 배치된 최태영과 서정원이 6안타를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학년 우완 사이드암 이태경은 10-8로 쫓기던 10회말 무사만루 위기서 등판해 1이닝 1볼넷 2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세이브를 챙겼다.
한편 김해고와 부경고는 19일 오전 1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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