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꿈인 미국 메이저리그(ML) 진출 자격이 눈앞이다. 나성범(31·NC 다이노스)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5툴 플레이어’라고 적극적으로 어필한 이유다.
올 시즌 KBO리그를 생중계 중인 미국 최대 스포츠채널 ESPN은 18일(한국시간) 나성범 와이드 인터뷰를 게재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도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막 이전부터 외신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아왔다. ESPN이 나성범과 전화 인터뷰를 시도한 것도 이런 관심을 증명한다.
나성범은 “처음 프로에는 투수로 지명됐지만 곧장 타자로 전향했다. 롤 모델은 역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ML에서 성공한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 선배”라며 “ML에서 성공한 한국 투수들은 많지만 타자는 비교적 적었다. 추신수 선배는 타자로서 많은 성공을 거뒀고, 내가 ML 꿈을 꾸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5툴 플레이어는 파워, 콘택트, 수비, 어깨, 주루를두루 갖춘 선수를 뜻하는 말이다. 나성범은 스스로를 이렇게 정의했다. 실제로 17일까지 8시즌 동안 844경기에서 타율 0.316, 156홈런, 650타점, 635득점, 90도루를 기록한 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로 통한다.
“언젠가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우선 그라운드 안팎에서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야구를 즐기는지를 보여주는 게 먼저다. 게으른 모습을 가장 싫어한다. 텔레비전으로 ML을 지켜보며 더 큰 꿈을 꾸게 됐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나성범의 말이다.
나성범이 가장 좋아하는 팀은 밀워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밀워키에는 많은 참고가 되는 옐리치와 NC 동료였던 에릭 테임즈가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의 소속팀 토론토는 나성범이 처음 직접 본 ML 구장인 로저스센터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이밖에도 다저스타디움의 푸른 잔디에 감명을 받았고, ML 30개 구장을 모두 밟아보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당당한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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