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0골’ 손흥민, 징크스 깨고 4시즌 두 자릿수 득점 채운다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8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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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상대는 손흥민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득점을 하지 못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징크스도 깨고 기록도 세울 수 있는 기회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19-20 EPL 30라운드를 펼친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EPL이 재개된 뒤 토트넘이 치르는 첫 경기다.

토트넘은 리그 중단 전까지 29경기에서 11승8무10패(승점41)로 8위에 머물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첼시(14승6무9패·승점48)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승점을 모아야한다.

토트넘이 상대할 맨유도 12승9무8패(승점45)로 현재 5위를 마크,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쓰러지는 팀은 타격이 크다.

무조건 승리를 챙겨야 하는 토트넘이 기대를 거는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9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부상을 털고 복귀하는 손흥민을 크게 조명하고 있다.

손흥민 스스로도 맨유전을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그동안 맨유를 상대로 총 9경기를 치렀는데, 포인트가 도움 하나에 그칠 정도로 힘을 못 썼다.

손흥민이 맨유를 처음 상대한 것은 2013년 레버쿠젠 시절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다. 손흥민은 생애 첫 맨유와의 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 나쁘지 않은 결과를 냈다. 그런데 그 기록이 아직까지는 전부다.

손흥민은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EPL 무대에서 치른 맨유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있다. ‘EPL 빅6’라 불리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등을 상대로 손흥민은 골 맛을 봤지만 맨유전에서는 이상하게 조용했다.

올 시즌에도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맨유 원정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1-2 패배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이 맨유전 징크스를 깨고 득점에 성공하면 EPL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쓰게 된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EPL 첫 시즌 4골에 그쳤지만 2016-17시즌 14골을 시작으로 2017-18시즌(12골), 2018-19시즌(12골)까지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었다.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 중에는 EPL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이가 없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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