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에서 느낌표로 가고 있는 6월의 KIA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6월 18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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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기아 타이거즈 선수단.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높아진 기온에도 호랑이의 기운은 넘친다.

KIA 타이거즈가 6월 들어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단독선두 NC 다이노스로부터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5할을 훌쩍 뛰어넘는 승률을 기록 중이다. 18일 광주 NC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이날 현재 21승17패, 승률 0.553이다.

KIA는 17일 NC전에서 7-6으로 이겨 최근 SK 와이번스~KT 위즈~NC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두게 됐다. 6월 2번째 3연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스윕을 당했을 뿐, 나머지 모든 맞대결에선 2승 이상씩을 챙겼다.

투타 조화로 승리 방정식을 순조롭게 만든다는 게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KIA는 선발투수 5인이 모두 로테이션을 부상 없이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박준표~전상현~문경찬으로 이어지는 철벽 필승조가 계속해서 팀의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꾸준한 활약에 물음표가 달렸던 투수진이 이제는 활약을 기대케 만드는 자원들로 변신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로 인상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호령, 제 몫을 꾸준히 해내는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맹타가 반갑다. 여기에 최근 무섭게 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최형우의 존재감은 호랑이 기운을 더욱 더 무섭게 만들고 있다.

새로운 자원들의 안정적인 팀 적응은 맷 윌리엄스 감독의 초반 순항까지 돕고 있다. 홍상삼이 의외의 안정감을 보이며 불펜에서 큰 짐을 나누고 있다. 여기에 지금은 부상으로 빠졌지만, 트레이드로 합류해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던 내야수 류지혁의 활약 또한 팀 분위기를 상승시켰다.

물음표가 달린 자원들보다 느낌표로 변한 자원들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KIA의 중위권 싸움은 힘을 받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한·미 통산 사령탑 200승이라는 기분 좋은 기록까지 발판으로 삼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KIA의 상승세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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