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전 후반 투입돼 13분 만에 뒤에서 라모스 걷어차 바로 퇴장
별다른 활약 없고 팀도 0-3 패배
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19·발렌시아·사진)이 4개월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지 13분 만에 퇴장당했다.
이강인은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방문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31분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이강인은 2월 23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처음 경기에 나섰다. 이후 발렌시아는 3월 초까지 두 경기를 더 치렀으나 이강인은 출전하지 못했고 3월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됐다. 이강인은 6월 초 리그가 재개된 뒤 첫 경기였던 13일 레반테전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모처럼 출전 기회를 얻은 이강인은 약점으로 지적되던 몸싸움과 수비능력을 의식한 듯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강인은 후반 44분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라모스에게서 공을 뺏으려다 파울을 얻어 퇴장당했다. 노련한 라모스가 이강인을 등진 채 공을 컨트롤하는 동안 이강인이 뒤에서 이를 뺏으려다 라모스의 다리를 뒤에서 계속 걷어차는 모양새가 됐다. 축구에서 백태클 등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이강인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지난해 10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이후 시즌 두 번째 퇴장이다.
발렌시아는 후반 16분 카림 벤제마, 후반 29분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골을 내주며 0-2로 뒤진 뒤 후반 41분 벤제마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려 완패당했다.
리그가 중단된 동안 근육을 키우고 체력을 기르는 등 단점 보강에 힘썼던 이강인이지만 모처럼 얻은 출전 기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2위 레알 마드리드는 18승 8무 3패(승점 62)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4)를 추격했다. 발렌시아는 11승 10무 8패(승점 43)로 20개 팀 중 8위에 머물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