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유소연이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4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020.6.21/뉴스1 © News1
유소연(30·메디힐)이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획득한 상금 전액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한다.
유소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929야드)에서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정상등극으로 유소연은 한국여자오픈 첫 우승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5번째 내셔널 타이틀이고 지난 2018년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 이후 약 2년 만의 공식대회 우승이다.
이번 결과와 함께 유소연은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우승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유소연은 “2라운드 후 우승권에 있어서 3라운드부터 많이 떨렸다. 3라운드 후 목표가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일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우승해서 좋은 일에 동참하고 상금을 기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 전에 어머니와 통화를 했다. 어머니께 우승하면 기부하고 싶다고 (경기중)기도했었고, 기부한다고 발표할 것이니 놀라지 말라고 했다”며 “어머니도 좋은 일이라며 기뻐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때는 이렇게 장기전이 될 것으라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분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우리가 힘을 합치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 코로나19로 애쓰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고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청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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