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양 팀간 시즌 6차전에선 키움 에릭 요키시가 SK 리카르토 핀토와 선발투수 힘겨루기에서 압승을 거뒀다. 7이닝 1실점으로 편하게 이닝을 소화해준 덕분에 키움이 7-2 승리를 따냈다.
키움은 1, 2회 3차례나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핀토가 주자를 제대로 묶지 못한 탓인지 투구 자세의 약점을 간파 당했는지는 불분명했지만, 키움 김하성~이정후~김혜성은 여유 있게 도루를 성공시켰다.
1~4회 계속 주자를 내보내며 위태로운 줄다리기를 하던 핀토는 4회말 박준태에게 사구를 허용한 뒤 서건창에게 적시 3루타를 맞았다. 김하성의 투수 앞 빗맞은 타구 때는 배터리의 사인이 맞지 않아 3루주자와 타자주자 모두를 살려주며 5점째를 헌납했다. 개막 이후 7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 중이던 요키시의 구위를 고려하면 승패는 4회에 판가름 난 셈이었다.
SK 최정은 8회 김상수를 상대로 시즌 7호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SK 투수들은 무려 8개의 4사구로 야수들을 지치게 했고, 배터리는 5개의 도루를 내주는 등 여기저기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요키시는 이른 볼카운트에서 SK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어내며 동료 야수들의 수비시간을 최대한 줄여줬다. 직구 최고시속 155㎞의 핀토가 4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고 물러난 반면 투심패스트블 최고구속이 146㎞였던 요키시는 7회까지 94개의 공만으로 산발 3안타 6삼진 1실점을 기록해 투수는 스피드가 아니라 컨트롤이 먼저라는 것을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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