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럽 빅리그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리그 10호 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로는 34번째 공격 포인트(14골·20도움)다.
잘츠부르크는 22일(한국시간) 레드불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볼프스베르거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잘츠부르크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지만 승점 38로 2위 라피드 빈(승점 32)에 여전히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팀의 주축 공격수인 황희찬은 팻손 다카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18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득점으로 인정받진 못했다. 1분 뒤에는 상대 진영 중원에서 볼을 받아 최전방으로 향하던 팀 동료 오쿠가와 마사야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받은 오쿠가와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의 올 시즌 정규리그 10번째 도움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잘츠부르크는 후반 26분 에녹 음웨푸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히든 듯했다. 황희찬은 이 장면에서도 나름의 몫을 다 했다.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볼이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골대로 향하지 못했고, 이를 음웨푸가 달려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성을 과시한 황희찬은 후반 29분 교체 아웃됐다.
그러나 황희찬이 벤치로 물러난 뒤 잘츠부르크는 급격히 무너졌다. 후반 35분 안드레아스 울머의 자책골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더니 4분 뒤에는 볼프스베르거 미카엘 리엔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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