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조코비치도 ‘코로나19’ 확진…자신이 기획한 대회서 감염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4일 0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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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3·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자신이 기획한 대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조코비치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도착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최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가 코로나19로 중단되자 스스로 미니 투어인 아드리아 투어를 기획했다.

지난 14일부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1차 대회가 막을 내렸고, 20일부터 2차 대회가 진행 중이던 시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앞서 대회에 출전했던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를 비롯해 조코비치의 트레이너, 디미트로프의 코치가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더 나아가 조코비치의 아내 옐레나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행히 자녀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아드리아 투어는 4000명이 넘는 관중을 받았다. 선수들은 개막을 앞두고 함께 농구 경기를 하고, 경기를 마친 뒤에는 포옹을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칙을 무시해 논란이 됐다.

조코비치는 2차 대회 개막을 앞두고 디미트로프 등과 농구 경기를 하면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결국 조코비치는 이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순수한 의도로 대회를 열었는데, 확진자가 나와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코비치는 자가 격리 후 5일 뒤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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