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차린 두산, 기운 빨린 LG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4일 03시 00분


잠실 3연전 명암 그대로 이어져
두산 박건우-김재환, SK 맹폭… 5연승 내달리며 단독2위 복귀
LG, 박병호 등에 난타 당해 4연패… 키움에 3위도 내주고 4위 미끄럼

홈런왕 본색 키움 박병호가 23일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회초 솔로홈런을 친 뒤 환호하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한 박병호는 시즌 10홈런으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LG에 8-3으로 이긴 키움은 6연승을 질주하며 3위로 올라섰다. 뉴시스
홈런왕 본색 키움 박병호가 23일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6회초 솔로홈런을 친 뒤 환호하며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홈런 2개를 추가한 박병호는 시즌 10홈런으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LG에 8-3으로 이긴 키움은 6연승을 질주하며 3위로 올라섰다. 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4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9-2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이날 키움에 3-8로 패한 LG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점점 회복하는 모습이다. 두산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플렉센이 SK 타선을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봉쇄하는 사이 두산 타선은 상대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3, 4번 타순에 배치된 박건우 김재환이 공격을 주도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3안타씩을 날렸고 7타점(김재환 4개, 박건우 3개)을 합작했다. SK는 7연패에 빠졌다.

갈 길 바쁜 LG는 영웅군단의 대포쇼에 휘청거렸다. 박병호 박동원 김하성 등 키움을 대표하는 거포들이 두루 손맛을 봤다. 3, 6회 홈런 2개를 친 박병호는 시즌 10홈런 고지에 오르며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시즌 첫 4연패로 공동 2위에서 4위로 주저앉았다. 키움이 6연승을 질주하며 3위로 올라섰다.

선두 NC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6회초 터진 양의지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석증으로 나흘을 쉰 뒤 이날 복귀한 양의지는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두산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삼성도 17일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최채흥의 호투에 웃었다. 안방인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를 맞은 최채흥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째(2패)를 거뒀다. 삼성은 1-1로 맞선 6회말 7점을 내며 한화에 11-4로 크게 이겼다.

롯데는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김준태의 끝내기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KIA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5회 대타로 타석에 선 김준태는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디펜딩 챔피언#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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