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시즌 10호골은 오프사이드 판정과 함께 무효가 됐으나 그래도 팬들의 눈에 비친 경기 최우수선수는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상대 자책골과 해리 케인의 추가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각종 대회를 통틀어 최근 7경기에서 2무5패(승부차기 패배 포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8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12승9무10패(승점45)가 된 7위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첼시(15승6무9패·승점51)와의 승점 차도 6점으로 좁혔다. 값진 승리였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만족스러운 활약상을 펼쳤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로 셀소의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공을 받을 때 위치가 상대 수비보다 근소하게 앞섰다는 VAR 판독과 함께 무효 처리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케인의 추가골을 도와 아쉬움을 달랬다. 어시스트 1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올 시즌 EPL 9골, 8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16골 10도움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한 ‘킹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1위에 올랐다. 6146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59.4%의 지지를 받았는데 2위 세르주 오리에의 3배나 많은 수치였다. 다른 선수들은 한 자릿수 득표에 그쳤다.
그러나 매체들이 선수들에게 매긴 평점과는 차이가 있는 결과라 흥미롭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줬다. 로 셀소가 8점으로 가장 높았고 케인, 다이어, 무사 시소코가 7점을 기록했다. 알리가 5점으로 가장 낮았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7점을 부여했다. 골을 넣은 케인을 비롯해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 지오바니 로 셀소(이상 8점)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역시 델레 알리가 평점 4로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로 셀소에게 7.5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했고 손흥민은 6점이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로 셀소(7.6점)와 데이비스(7.5점)가 손흥민(7.4점)보다 좋은 활약이었다고 봤는데, 그래도 팬들은 손흥민이 으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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