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모두 가슴을 졸였다. 때마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두 번째 확진 선수가 나온 상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뚫고 전 세계 주요 골프 투어 중 가장 먼저 재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위기감이 감돌았다.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고, 한숨을 돌렸다.
KLPGA는 24일 오전 “포천힐스CC에서 열리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0(25~28일)’을 철저한 방역 조치 속에 정상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 긴급 발표한대로 이날 잡혀있던 공식 연습라운드는 취소했고, 대신 코스 답사가 필요한 선수와 캐디에게 대회장과 연습장을 개방했다. 아울러 KLPGA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에 따라 대회장 내 시설 및 인적 방역을 강화했다.
긴박했던 하루였다. KLPGA가 ‘대회 장소인 포천힐스CC를 19일 방문했던 일반 내장객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것은 23일 오후 5시께. KLPGA는 신속히 대회장 방역을 실시하고, 투어 구성원들에게 공식 연습라운드 취소를 고지했다.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고, 24일 오전 9시께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를 통해 확진 내방객의 유일한 밀접접촉자로 분류한 캐디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서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KLPGA 관계자는 “그동안 쏟아부은 각고의 노력이 한 순간의 방심으로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이번 기회를 거울삼아 선수들은 물론 구성원 모두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GA 투어는 “캐머런 챔프(미국)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5일부터 열리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PGA 투어에서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닉 워트니(미국)에 이어 두 번째. 워트니는 지난 주 열린 RBC 헤리티지 도중 확진 판정을 받아 1라운드 이후 기권했다. 현지 매체 ‘골프닷컴’은 2주 연속 참가 선수의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미 보건 당국이 PGA와 투어 중단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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