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G 만에 30승…거침없는 NC, 역대 단일리그 최소 2위 기록 작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6월 25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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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선수들.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선수들. 스포츠동아DB
‘거침없이 가자!’ NC 다이노스가 내걸었던 슬로건과 완벽히 맞아 떨어지는 행보다. NC가 42경기 만에 30승 고지에 선착하며 선두를 굳게 유지했다.

NC는 25일 수원 KT 위즈와 더블헤더 1경기서 3-1로 승리하며 시즌 30승(12패)째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5이닝 5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임창민(0.2이닝)~강윤구(1.1이닝)~배재환(1이닝)~원종현(1이닝)이 차례로 던져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빛났다. 1회초 1사 1루서 KT 선발 배제성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2-1로 앞선 9회초에는 애런 알테어가 쐐기 솔로포를 보탰다.

NC의 30승 선착은 창단 두 번째 기록이다. 2015년 50경기 만에 30승을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는 이를 8경기나 단축시켰다. 리그 전체에서 최근 42경기 만에 30승을 달성한 사례를 찾으려면 2010년 SK 와이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단일리그 기준으로는 1992년 빙그레 이글스(38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경기 만에 30승 선착이다. 1982년 OB 베어스(41경기)는 전후기리그, 2000년 현대 유니콘스(40경기)는 양대리그였다. 지난해까지 단일리그 기준 30승에 선착한 32팀 중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건 18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16차례다. 최소 절반의 확률이 NC에 미소를 짓고 있다.

올해 NC가 세운 기록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역대 최소 경기 15승(18경기), 첫 20경기 기준 최고 승률(17승3패·0.850)로 시즌 출발부터 압도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공공연히 ‘대권 도전’에 대해 언급했는데, 시즌 초반 기세는 자신들의 다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수준이다. 나성범은 “이른 시간에 30승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 팀이 기록을 쓰는 데 보탬이 돼 기분 좋다”고 밝혔다.

투타의 짜임새가 좀처럼 어그러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약점으로 지적받던 불펜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NC의 거침없는 전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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