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가자!’ NC 다이노스가 내걸었던 슬로건과 완벽히 맞아 떨어지는 행보다. NC가 42경기 만에 30승 고지에 선착하며 선두를 굳게 유지했다.
NC는 25일 수원 KT 위즈와 더블헤더 1경기서 3-1로 승리하며 시즌 30승(12패)째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5이닝 5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임창민(0.2이닝)~강윤구(1.1이닝)~배재환(1이닝)~원종현(1이닝)이 차례로 던져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나성범이 빛났다. 1회초 1사 1루서 KT 선발 배제성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때려내며 결승점을 만들어냈다. 2-1로 앞선 9회초에는 애런 알테어가 쐐기 솔로포를 보탰다.
NC의 30승 선착은 창단 두 번째 기록이다. 2015년 50경기 만에 30승을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는 이를 8경기나 단축시켰다. 리그 전체에서 최근 42경기 만에 30승을 달성한 사례를 찾으려면 2010년 SK 와이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단일리그 기준으로는 1992년 빙그레 이글스(38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경기 만에 30승 선착이다. 1982년 OB 베어스(41경기)는 전후기리그, 2000년 현대 유니콘스(40경기)는 양대리그였다. 지난해까지 단일리그 기준 30승에 선착한 32팀 중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건 18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건 16차례다. 최소 절반의 확률이 NC에 미소를 짓고 있다.
올해 NC가 세운 기록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역대 최소 경기 15승(18경기), 첫 20경기 기준 최고 승률(17승3패·0.850)로 시즌 출발부터 압도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공공연히 ‘대권 도전’에 대해 언급했는데, 시즌 초반 기세는 자신들의 다짐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수준이다. 나성범은 “이른 시간에 30승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 팀이 기록을 쓰는 데 보탬이 돼 기분 좋다”고 밝혔다.
투타의 짜임새가 좀처럼 어그러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약점으로 지적받던 불펜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NC의 거침없는 전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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