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6번째 톱타자’ 김경호, 친정팀 두산 상대로 6안타 펄펄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6일 09시 45분


SK 와이번스 김경호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 김경호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의 올 시즌 ‘6번째 톱타자’ 김경호(25)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김경호는 지난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경기에 모두 톱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SK 이적 후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경기였다.

1차전에서는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팀의 6-14 패배로 빛을 보지 못한 김경호. 2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을 이어가며 팀도 7-0으로 승리, 8연패에서 벗어나며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김경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9순위)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발을 디딘 우투좌타 외야수다. 엄청난 주력이 장점이지만 두산의 두꺼운 외야 선수층을 뚫지 못했다. 2019년 32경기에서 타율 0.192를 기록한 것이 1군 성적의 전부였다.

결국 김경호는 두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달 29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이흥련(31)과 함께 SK로 건너왔다. 이승진(25), 권기영(21)이 반대급부로 두산을 향했다.

이적 후 퓨처스리그에만 머물던 김경호는 지난 23일 처음으로 1군에 콜업돼 인천 두산전에 대타로 등장해 안타를 때려냈다. 24일에는 1번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으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우천 취소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튿날 더블헤더로 열린 두 경기에서 김경호는 펄펄 날았다. 하루에만 안타 6개를 포함해 7차례나 1루를 밟았다. 친정팀을 상대로 보여준 맹활약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SK로선 새로운 톱타자의 발굴로 올 시즌 희망을 키웠다. 김경호는 노수광, 김강민, 정진기, 최지훈, 고종욱에 이어 올 시즌 6번째 톱타자 카드였다. 야탑고 시절 발빠른 톱타자로 명성을 날리던 김경호로서도 자신에게 딱 맞은 옷을 입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김경호는 “친정팀 상대로 잘 한 것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며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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