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이 네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다음달 3일 오전 2시(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리는 토트넘-셰필드 유나이티드의 2019~2020 EPL 32라운드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한 골만 더 추가하면 네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2015~2016시즌부터 EPL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과 지난 시즌 연이어 12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31라운드까지 9골(8도움)을 기록 중이다.
신종 코로라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지난 18일 재개 후, 2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의 몸은 가볍다.
특히 지난 2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31라운드에서 도움을 통한 공격포인트로 예열을 마쳤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감각적인 전진 패스로 해리 케인의 골을 도왔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한 차례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멀티골을 기록했던 2월16일 아스톤 빌라전 이후 4개월여 만에 기록한 공격포인트다.
당시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손흥민은 수술대에 올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 때문에 시즌 아웃 위기를 넘겨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
앞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풀타임을 뛰며 경기 최우수선수인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재개 이후 2경기에서 1승1무를 거둔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7위 토트넘(승점 45)과 출전권 획득 마지노선인 4위에 있는 첼시(승점 54)와의 승점 차는 9다. 나란히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결코 작은 차이가 아니다.
토트넘 입장에선 최대한 승수를 쌓으면서 첼시의 패배를 기대해야 한다.
변수는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의 징계 여부에 따라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맨시티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UEFA로부터 향후 두 시즌 동안 유럽 클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유지될 경우, 5위까지 출전권을 기대할 수 있다. 맨시티는 불복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상태다. 결과는 다음달 초에 나올 예정이다.
토트넘과 5위 울버햄튼(52)의 승점 차는 7이다.
손흥민이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멋진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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