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 가드 허훈(25)이 보수 총액 3억4000만 원에 사인하며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걸맞은 대우를 받았다.
KBL은 2020~2021시즌 보수 협상 마감일인 30일 10개 구단 선수들의 연봉과 인센티브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KT의 간판인 허훈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9점·7.2어시스트를 기록해 MVP를 수상하는 등 가치를 높인 그는 지난 시즌보다 1억9000만 원 인상된 3억4000만 원(연봉 2억7000만 원+인센티브 7000만 원)의 보수를 받게 됐다. 인상률은 126.7%다. 2017~2018시즌 프로 데뷔 후 4시즌 만에 보수 3억 원대에 진입했다.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송교창(24·전주 KCC)은 3억3000만 원(연봉 2억6000만 원+인센티브 7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전년 대비 90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지난해 원주 DB와 12억7900만 원에 FA 계약을 하며 ‘10억 원 시대’를 열었던 김종규(29)는 5억6900만 원 삭감된 7억1000만 원(연봉 5억1000만 원+인센티브 2억 원)에 합의했다. 많은 금액이 삭감됐지만 지난해 보수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새 시즌에도 ‘연봉 킹’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서울 SK 김선형(32)이 5억7000만 원(연봉 4억500만 원+인센티브 1억6500만 원)으로 2위, 고양 오리온과 FA 계약을 한 이대성(30)이 5억5000만 원(연봉 4억 원+인센티브 1억5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프로농구 최초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나카무라 타이치(23·DB)는 인센티브 없이 연봉 5000만 원을 받는다.
한편 KCC 최현민(23·구단 제시액 1억2000만 원·선수 요구액 2억 원)과 유현준(30·구단 제시액 9000만 원·선수 요구액 1억1000만 원)은 합의에 이르지 못해 보수조정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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