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3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11-2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키움은 31승 18패로 2위를 지켰고, 올 시즌 두 번째 연패에 빠진 두산은 28승 20패를 마크했다. 1.5경기였던 양 팀의 게임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키움 선발투수 이승호는 6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5안타 1사구 5삼진 1실점의 호투로 2승째(2패)를 따냈다. 최고구속 143㎞의 포심패스트볼(38개)과 슬라이더(18개), 체인지업(16개), 커브(15개)의 4개 구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에선 이지영이 3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지명타자로 나선 박동원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준태와 서건창도 나란히 2안타 2득점씩을 기록하며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손 감독은 경기 후 “이승호가 4일 휴식 후 등판임에도 좋은 투구를 해줬다”며 “함께 배터리를 이룬 이지영이 승리 도우미 역할을 했다. 타자들이 경기 중반 빅이닝을 만들어준 덕분에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양 팀은 7월 1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한현희를 앞세워 4연승에 도전하고, 두산은 이영하를 내보내 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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