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혈전. 미소를 지은 건 롯데 자이언츠였다. 사령탑도 만족을 표했다.
롯데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10-8로 승리했다. 8-8로 팽팽히 맞섰던 연장 11회초 이대호의 좌월 결승 투런포가 터졌다. 시즌 9호 아치이자 이대호의 여섯 번째 결승타였다. 앞서 3-4로 뒤진 7회초 역전 3점포를 때려낸 데 이어 멀티홈런이었다. 이대호의 멀티포는 2019년 6월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6일만이었다.
이날 양 팀은 한 주의 첫 경기임에도 말 그대로 총력전을 펼쳤다. 롯데의 불펜데이야 임시선발 김대우가 나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고됐다. 롯데는 이날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11명의 투수를 쏟아부었다. NC도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양 팀 합쳐 19명의 투수가 등판한 건 2017년 10월 3일 대전 NC(11명)-한화 이글스(8명)전 이후 처음이다. 이 역시 역대 최다 타이기록.
양 팀 모두 뒤를 생각하지 않고 총력전을 펼쳤던 만큼 승리가 절실했다. 미소를 지은 건 롯데였다. 경기 후 허문회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결승홈런을 친 이대호를 비롯해 투타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다. 특히 오늘 불펜투수들이 고생 많이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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