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1점 차 승부에서 유독 강하다. 타이트한 순간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단단한 불펜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은 에이스 브리검과 외국인 타자 없이 6월 한달 동안 19승6패(승률 0.760)로 상승세를 탔다. 6월 2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15승10패·승률 0.600)와의 격차도 꽤 컸다.
팀 전력에서 큰 몫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빠진 가운데에서도 키움은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6월 동안 6번의 1점 차 승부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가며 접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전체로 확대해도 현재까지 키움은 1점 차 승부에서 모두 승리(9승무패)를 거뒀다.
손혁 키움 감독은 “1점 차 승부를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많이 피곤했을 수도 있는데 선수들이 집중해줬다”고 칭찬했다.
키움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로는 단단한 불펜이 꼽힌다. 키움은 6월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4.30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뒷문이 탄탄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다. 손 감독도 “팀에 확실한 마무리가 있으니 후반으로 갈수록 더 단단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 뿐 아니라 6-8회에 등판 가능한 자원도 풍부하다. 김상수, 이영준, 안우진, 양현, 김태훈 등이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를 준비하고 있다. 손 감독은 이들을 어떤 방식으로 투입할지 고민 중이다.
손 감독은 “순서는 정해놓고 있지 않다. 상황에 따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김상수와 이영준은 이닝을 시작할 때 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 타순,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고려해 임무를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안우진은 조만간 접전 상황에서도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 1군에 복귀한 안우진은 2경기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의 위력은 여전했다.
손 감독은 ”안우진이 아직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던진 적이 없어 한 번 정도 더 보려한다. 한 번 더 편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하고 이후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쓰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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