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대거 불러들였던 2위 울산,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홍철 영입
송곳 크로스로 득점력 향상 기대
전북도 측면-최전방 공격수 보강
“바로우-구스타보 곧 우리 유니폼”
왕좌를 두고 다투는 프로축구 ‘양강’ 전북과 울산이 K리그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K리그 선수 추가 등록이 지난달 25일 시작(7월 22일 종료)된 가운데 K리그1 선두 전북(승점 24)을 추격 중인 2위 울산(승점 20)은 측면 수비를 보강했다.
올 시즌 ‘블루 드래건’ 이청용, 조현우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15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은 1일 “국가대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수원에서 뛰고 있던 홍철(30)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홍철은 수원과 재계약하면서 바이아웃 조항(소속팀 동의 없이 이적할 수 있는 금액)을 넣었기 때문에 6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구단이 있으면 팀을 옮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울산은 이적료와 계약 기간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대인 방어에 능한 박주호와 스피드가 탁월한 데이비슨(호주)을 보유한 울산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장기인 ‘공격형 측면 수비수’ 홍철의 가세로 공격력을 강화했다. 2010년 성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홍철은 K리그 272경기에 출전해 13골, 37도움을 기록 중이다. 국가대표팀에서는 A매치 30경기(0골)에 출전했다. 지난해 홍철은 크로스 시도 1위(120회), 페널티박스 안으로 향하는 패스 시도 3위(259회)를 기록하며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울산 관계자는 “홍철이 날카로운 크로스로 전방 공격수들의 득점에 많은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두 전북도 공격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41)이 4골을 기록 중이지만 조규성, 벨트비크(이상 1골) 등 나머지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 전북 관계자는 “영입 1순위인 측면 공격수 모두 바로우(28·감비아)가 어제(6월 30일)입국했다. 자가 격리를 마치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완지시티, 레딩(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뛴 바로우는 빠른 발과 탄력 넘치는 개인기가 장점인 선수로 문선민의 상무 입대와 로페즈(상하이 상강)의 이적으로 생긴 전북의 측면 공백을 메울 선수로 꼽힌다. 전북은 이에 더해 최전방 원톱으로 브라질 명문 코린치앙스에서 지난해 15골을 넣은 구스타보(26·브라질)를 영입할 전망이다. 코린치앙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구스타보가 전북의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한국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북이 2명의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경우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벨트비크(네덜란드 및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중 국적)는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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