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을 떠나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안방 구장 ‘로저스센터’에 입성하려던 류현진(33·토론토·사진)의 시즌 준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온타리오주 방역 당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만 특혜를 주기는 어렵다”는 뜻을 1일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전세기를 띄워 스프링캠프에 머물고 있는 선수단을 귀국시키려던 토론토 구단도 일단 계획을 보류했다.
현재 미국에서 캐나다로 입국하는 이들은 모두 14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메이저리그 시즌이 개막하면 일정에 따라 선수들은 빈번하게 두 나라 국경을 오가야 한다. 토론토 구단에서는 캐나다 연방 정부가 메이저리그 선수 이동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주(州) 정부 승인 단계부터 제동이 걸린 것이다.
이에 토론토 구단에서는 미국 내에 임시 연고지를 마련하는 대안을 모색 중이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토론토에서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면 더니든이 가장 유력한 임시 연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플로리다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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