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선발 조영건(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을 조기에 강판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이어 등판한 문성현(1⅓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이 실점을 막지 못했다. 문성현은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키움이 3회말 다시 이지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4회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전병우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시작.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1,2루가 됐고 오재일과 김재환이 연속해서 적시타를 뿜어냈다. 7-2 리드.
키움도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4회말 서건창의 안타와 이정후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 찬스에서 4번타자 박병호의 스리런홈런으로 2점 차 추격에 나섰다. 박병호는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진 5회말. 키움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규민의 볼넷, 서건창의 2루타로 2,3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김하성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두산 필승맨 홍건희는 7-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7-7로 맞선 7회말. 키움은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바뀐 투수 권혁을 상대로 우익선상 3루타로 찬스를 잡자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이뤘다. 이어 이정후의 좌전안타, 박병호의 투런홈런이 이어지며 10-7로 앞서나갔다.
이후 키움은 이영준이 8회초, 마무리 조상우가 9회초를 책임지며 3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7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상수가 구원승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고, 조상우는 시즌 12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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