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13-2로 대승했다. 전날까지 0.5경기 차 앞섰던 LG,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섰던 KIA가 이날 나란히 패하면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이 30경기 이상을 치른 상황에서 4위 이상이었던 건 정규리그 1위를 했던 2015시즌 이후 처음이다.
삼성 선발 뷰캐넌(31)의 호투가 빛났다. 뷰캐넌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병살타 3개를 유도해내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시즌 7승(3패)째. 직전 등판인 1일 SK와의 경기에서 완투승(9이닝 1실점)을 했던 뷰캐넌은 고마움의 의미로 5일 선수단에 초밥, 롤 등을 대접하고 한글로 쓴 감사 메시지를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뷰캐넌을 도왔다.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해민(30)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2011∼2015년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했던 삼성은 2016년부터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8위에 그쳤다. 부진의 터널이 길어지면서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분석팀장, 운영팀장을 겸임하던 허삼영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투수 원태인(20), 허윤동(25) 등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팀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한편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23)는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구창모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째(무패)를 거둔 구창모는 두산 알칸타라 등 7승 투수 3명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세이브 선두 NC 원종현(33)은 2-1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 등판해 정의윤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구창모의 승리를 도왔다. 원종현은 5-1로 앞선 9회말 3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14세이브(2승 1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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