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채리티오픈 토머스와 혈전
1차연장 숨막히는 퍼트 대결 딛고
작년 6월 데뷔해 통산 2승 수확
일본계 미국인인 콜린 모리카와(23)가 세계 랭킹 5위 저스틴 토머스(27·미국)와의 3차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29위인 모리카와는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의 우승이다.
모리카와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토머스는 3언더파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은 이번 대회의 백미였다. 모리카와가 먼저 약 7.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기세를 잡았다. 토머스 역시 모리카와의 버디를 보고도 극적인 15.4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몰고 갔다. 같은 홀에서 치른 2차 연장에서도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차 연장을 맞아 10번홀(파4)로 무대를 옮기고 나서야 비로소 우승자가 가려졌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뒤에 떨어지면서 스리온을 한 토머스가 파 퍼트를 놓친 것과 달리 모리카와는 투온을 한 뒤 약 30cm 거리 파 퍼트를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리카와는 우승 상금 111만6000달러(약 13억4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시즌 3승에 도전했던 토머스는 15번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였다가 16, 18번홀에서 보기를 해 다 잡은 줄 알았던 우승 트로피를 날렸다.
지난해 6월 투어 데뷔한 모리카와는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전까지 데뷔 후 22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하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데뷔 후 25개 대회)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내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29)이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가장 높은 공동 35위에 올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