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잖이 분주했던 2020시즌 K리그 여름이적시장이 폐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5일 시작된 K리그 선수 추가등록기간은 22일 오후 6시 종료된다.
21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선수 44명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등록을 마쳤다. 76명이이었던 지난해보다는 적지만, 알짜배기들이 대거 새 둥지를 찾아 눈길을 끈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해외파의 K리그 진입이다. 일본 J리그에서 뛴 국가대표 골키퍼 구성윤(삿포로→대구FC), 측면 공격수 나상호(도쿄→성남FC·임대)를 비롯해 전 대표팀 주장 기성용(마요르카→FC서울), 서영재(홀슈타인 킬→대전하나시티즌), 정재용(부리람→수원FC), 김수범(퍼스→강원FC) 등 유럽과 아시아 각지에서 활약한 이들이 컴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보인다.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됐거나 단축·연기됐고, 2020시즌은 개막 연기 및 일정 축소가 이뤄져 많은 해외파가 K리그로 눈길을 돌렸다. 연맹도 “코로나19 시대가 낳은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K리그1(1부)에서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올 여름시장에서도 적극적이었다. 울산은 국가대표 왼쪽 풀백 홍철을 수원 삼성에서 데려와 마지막 퍼즐을 채웠고, 전북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의 신형민을 비롯해 감비아 윙 포워드 모 바로우를 영입했다. 또 22일에는 브라질 골잡이 구스타보의 입단 발표를 예고해놓았다.
울산과 전북의 2파전 구도를 위협할 포항 스틸러스(오범석·남준재)와 꼴찌 탈출에 사활을 건 인천 유나이티드(아길라르·오반석), 3위권 진입을 목표한 강원(김수범·가솔현)이 2명씩을 영입한 것도 인상적이다.
영입이 ‘0입’으로 끝날 듯한 팀들도 있다. 수원과 광주FC다. 나란히 3명씩 떠나보낸 반면 보강은 하나도 없다. 다만 수원의 경우 “아직 시장이 열려있다”고 밝혀 막판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K리그2(2부)도 활발하다. 창단 2번째 승격을 노리는 수원FC(정재용·라스 벨트비크·유주안·김도형)와 경남FC(한지호·정혁·강승조·최준)가 4명씩을 보강했고, 서울 이랜드FC도 장윤호를 임대해 중원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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