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허문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의 얼리사 내컨 보조 코치(30)다. 게이브 캐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2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 후반 내컨 코치를 1루 코치로 내보낸 것. 내컨 코치가 구단 자체 청백전이 아닌 다른 팀과의 공식 경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MLB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코치가 그라운드 위에 서게 된 것이다.
고교, 대학 시절 소프트볼 선수로 뛰었던 내컨 코치는 2014년 샌프란시스코 구단 운영부에 합류해 신인 지명, 선수 육성, 건강관리 업무 등을 맡아왔다. 2015년에는 샌프란시스코대에서 스포츠 경영학 석사 학위를 따기도 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내컨 코치는 올 1월 구단 코치진에 합류했다. 당시 내컨 코치는 “큰 책임감을 느낀다. 내가 사랑하는 조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돼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의 기량 증진 및 클럽하우스 문화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캐플러 감독은 “내컨은 아주 능력 있는 코치다. 선수들과 코치들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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