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한화 김범수-동생 삼성 김윤수
선발-구원 등판 첫 동반패전 진기록
KIA, 한화에 2-1승… 양현종 6승
프로야구에서 형제가 같은 날 나란히 패전 투수가 되는 진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한화 김범수(25), 삼성 김윤수(21) 형제다.
형은 선발로 나와 패전투수가 됐다. 21일 KIA와의 대전 안방경기에 등판한 김범수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한화는 2-10으로 완패했다. 동생은 구원 등판해 패전을 기록했다. NC와의 창원 방문경기에서 10회말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는 등 1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강진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줬다. 삼성은 5-6으로 졌다.
같은 날 형제가 마운드에 오른 건 8차례 있었지만 형제가 같은 날 패전투수가 된 건 김범수, 윤수 형제가 처음이다. 같은 날 함께 승리 투수가 된 형제는 아직 없다. 현재 현역 투수 중에는 박세웅(25·롯데), 박세진(23·KT), 김정빈(26·SK), 김정인(24·상무) 형제도 있다.
김범수, 윤수 형제는 온양온천초, 온양중, 북일고 동문이다. 형은 2015년 1차로 한화 유니폼을, 동생은 2018년 2차 6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1일 지긴 했지만 형 김범수는 앞선 4경기에서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며 한화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5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윤수도 올 시즌 벌써 29차례 마운드에 오르며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첫 동반 패전이라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첫 동반 승리라는 영광의 가능성도 형제에겐 열려 있다.
우천으로 4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22일 유일하게 열린 KIA-한화전에서는 KIA가 2-1로 승리했다. KIA 선발 양현종(32)은 5이닝 1실점으로 지난달 9일 이후 43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 한화 선발 김민우(25)는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6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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