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C파크도 못 쓴다…류현진의 토론토, 개막 코앞인데 홈구장 미확정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3일 08시 33분


PNC파크도 쓸 수 없게 됐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개막을 코앞에 두고도 홈 구장을 확정하지 못했다.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펜실베이니아 주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한 캐나다 연고 구단인 토론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과 캐나다가 국경을 봉쇄하면서 난관을 만났다. 캐나다 연방 정부가 홈 구장 로저스센터의 사용을 불허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안을 마련하던 토론토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 버팔로 바이슨스의 연고지인 뉴욕주 버펄로를 임시 연고지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그러나 바이슨스의 홈 구장 샬렌필드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에 인프라가 낙후됐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그 다음 대안은 메이저리그 타 구단의 홈 구장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홈 구장 PNC파크를 함께 사용해도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토론토의 임시 홈 구장이 PNC파크로 정해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또 다른 펜실베이니아 주 정부와 보건부가 토론토의 계획을 거부했다. 펜실베이니아 보건부 관계자는 “어떤 이유로든 지역에 여행자가 찾아오는 것은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토론토는 오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홈 개막전은 30일이다. 개막을 코 앞에 두고 홈 구장을 구하지 못한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CBS스포츠는 “이제 토론토는 원정 경기로만 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포함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토론토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애초 계획대로 버펄로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거나 메릴랜드주에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 구장 캠든야즈에서 더부살이하는 안도 토론토가 꺼내들 수 있는 선택지로 꼽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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