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클로저 퍼펙트 데뷔전…감독 “김광현, 마무리 세운 이유 증명”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3일 11시 08분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구단 SNS 캡쳐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구단 SNS 캡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새로운 ‘수호신’이 된 김광현(32)이 마무리로 나선 첫 등판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현지에서는 “완벽한 피칭”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이 자신을 클로저로 세운 이유를 증명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연습경기 6-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는 완벽투로 자신의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6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를 기록했다.

당초 선발 후보였던 김광현은 최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5선발을 확정지으면서, 팀의 마무리로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에 당황할 법도 하지만 김광현은 침착하게 자신의 첫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인 야디어 몰리나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첫 타자인 프랜치 코데로에게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차례로 던진 뒤 94마일(151㎞)짜리 바깥쪽 꽉 찬 직구로 삼진을 뽑아냈다.

닉 히스에게는 2차례 108㎞(67.3마일), 110㎞(68.3마일)의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뺏은 뒤 146㎞의 몸쪽 낮은 직구로 방망이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마지막 타자에게는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마무리 투수로 처음 등판한 김광현이 탈삼진 3개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고 호평했다.

실트 감독은 경기 후 “김광현이 좋은 템포로 다양한 타자들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며 공격적인 피칭을 칭찬했다.

이어 “그것이 바로 그를 마무리로 세운 이유”라면서 “김광현은 베테랑이다. 좋은 무브먼트를 갖춘 다양한 공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도 “팀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된 김광현이 삼진으로 첫 세이브를 올렸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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