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얽히고설킨 EPL…최종전서 챔스·유로파 진출팀 갈린다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5일 07시 03분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은 일찌감치 리버풀로 결정됐다. 하지만 최종 38라운드만 남겨둔 상황까지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최종전이 모두 끝나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출전 팀이 결정된다. 심지어 티켓을 직접적으로 다투는 팀들끼리의 매치업이 최종전에 성사, 보다 많은 관심이 향하고 있다.

27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10개 경기장에서 올 시즌 EPL 최종전이 동시에 펼쳐진다. 이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나갈 팀들이 확정된다.

EPL에서는 4위 내에 들어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유로파리그에 나서기 위해서는 6위 내에 들어야 한다. EPL은 정규리그 5위 팀 그리고 FA컵과 리그컵 우승팀에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부여한다. 하지만 올해는 정규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가 이미 리그컵에서 우승, 6위까지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리버풀의 1위와 맨체스터 시티의 2위는 결정됐다. 이어 37라운드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7승12무8패(승점63·골득실28)로 3위, 첼시가 19승6무12패(승점63·골득실13)로 골득실에서 뒤진 4위를 마크 중이다. 레스터(18승8무11패·승점62·골득실28), 울버햄튼(15승14무8패·승점59)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가운데 3위 맨유는 레스터 원정을 떠나고, 4위 첼시는 안방에서 울버햄튼과 경기를 치른다.

현재 맨유가 가장 유리하다. 맨유는 레스터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레스터에 패한다면 동시에 열리는 첼시-울버햄튼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첼시가 울버햄튼과 비기거나 승리하면 맨유는 첼시, 레스터에 밀려 5위에 머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치게 된다. 하지만 첼시가 울버햄튼에 패하면 골득실에서 크게 앞서 있는 맨유가 첼시를 제치고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4위 첼시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첼시가 울버햄튼전에서 패한다면 맨유와 레스터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맨유가 레스터를 이긴다면 첼시의 순위는 4위로 변화가 없다. 반면 맨유-레스터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레스터와 첼시는 승점이 같아지고, 레스터가 골득실에서 앞서 4위에 오른다. 레스터가 맨유를 꺾으면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에 실패하게 된다.

5위 레스터가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기 위해서는 맨유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무승부에 그친다면 첼시가 울버햄튼에 패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첼시와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울버햄튼은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걸려 있다. 7위 토트넘(16승10무11패(승점58)에 승점 1점 앞서고 있는 울버햄튼은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을 당할 수 있다. 울버햄튼의 상대가 첼시인 반면 토트넘은 14위로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하는 만큼 울버햄튼 입장에서는 첼시전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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