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개막전 5회 못 넘기고 강판… 사사구 4개-홈런 허용 투구수 97개
KK는 1이닝 2실점 진땀 세이브, 추신수-최지만은 첫 안타-첫 타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의 장점 중 하나는 적은 볼넷이다. 지난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적은 9이닝당 볼넷(1.18개)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0시즌 개막전의 류현진은 평소의 그답지 않았다.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몸에 맞는 공, 3실점을 기록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4개의 사사구를 내준 것도 아쉬웠지만 6-1로 앞선 5회말 2사 이후 헌터 렌프로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내준 볼넷이 뼈아팠다. 류현진은 곧바로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줬다. 후속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그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 두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투구 수는 97개. 토론토는 8회 한 점을 더 내줬으나 결국 6-4로 이겼다.
류현진은 경기 뒤 “제구가 생각했던 것보다 안돼서 투구 수도 많았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오늘 실투는 홈런을 허용한 공 하나뿐이었다”고 류현진을 감쌌다. 한편 토론토는 올 시즌 산하 트리플A팀이 쓰는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를 안방구장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김광현(32)은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신고했다. 같은 날 피츠버그와의 경기 9회초 5-2 상황에서 등판한 김광현은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텍사스의 추신수(38)와 탬파베이의 최지만(29)은 26일 경기에서 각각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 최지만은 토론토와의 경기 6회말에 2루타, 추신수는 콜로라도와의 경기 5회말에 1루수 미트를 맞고 튀는 내야안타로 각각 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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