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수 복귀전서 아웃카운트 1개도 못 잡고 강판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7일 08시 12분


2년 만에 투수로 나선 일본인 빅리거 오타니 쇼헤이(26·LA 에인절스)가 복귀전에서 1이닝도 소화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아웃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한 채 강판됐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라몬 로리아노, 맷 채프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시작과 동시에 만루위기에 놓였다. 이어 맷 올슨에게 다시 볼넷을 던져 선제점을 내준 뒤 마크 칸하에게 9구 승부 끝 2타점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끝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이어진 로비 그로스만에게 다시 1타점 우전안타를 맞아 0-4가 되는 추가점을 내줬다.

결국 에인절스 벤치가 움직였고 지체 없이 맷 안드리스로 교체됐다.

안드리스가 비마엘 마친을 병상타로 잡았으나 이 과정에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오타니의 자책점이 늘었다.

팔꿈치 수술로 지난해 타자에만 전념한 오타니는 이날 2018년 9월3일 이후 693일 만에 빅리그 투수복귀전에 나섰으나 단 한 명의 타자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볼넷 5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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