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자 홈런’에 놀란 ML…“최지만, 쉬는 사이 스위치히터가 되다니”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7일 08시 39분


우타자로 나와 빅리그 첫 홈런을 때려낸 탬파베이 최지만. (탬파베이 SNS 캡처)
우타자로 나와 빅리그 첫 홈런을 때려낸 탬파베이 최지만. (탬파베이 SNS 캡처)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도 ‘오른손 타자’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의 빅리그 첫 홈런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 24일(한국시간) 개막한 배경을 묶어 “최지만이 미뤄졌던 시간을 활용해 ‘스위치 히터’로 변신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1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최지만의 올 시즌 성적은 7타수 2안타(0.286) 1홈런 3타점이다.

이날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로 돌아선 최지만은 0-4로 뒤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

토론토 2번째 투수 좌완 앤서니 케이를 상대한 최지만은 좌타석이 아닌 우타석에 들어섰다. 최지만은 3회에도 케이에게 우타자로 타석에 등장했지만 삼진으로 돌아선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1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익선상 라인 드라이브로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MLB닷컴에 따르면 최지만은 이전 경기까지 빅리그 데뷔 후 860타석을 모두 좌타자로만 출전했다. 최지만의 메이저리그 공식 프로필에도 ‘우투좌타’라고 적혀있다.

MLB닷컴은 “최지만이 우타자로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6회 좌중월 홈런을 터트려 덕아웃을 열광하게 만들었다”며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홈런의 타구 속도가 무려 110마일(약 177㎞)이었다. 올 시즌 탬파베이 타자가 때려낸 가장 강한 타구였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최지만이 최근 몇 년 간 연습할 때 종종 우타자로 나섰지만 경기에는 왼손타자로만 출전했다. 여름 캠프에서 최지만은 우타자로 나와 2루타를 기록했지만 그는 ‘재미삼아 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최지만이 우타자로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MLB닷컴은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거듭 놀라움을 나타냈다.

매체에 따르면 최지만은 빅리그 데뷔 후 공식 경기에서 우타자로 이날 처음 경기에 나섰다. 최지만은 종종 마이너리그에서는 스위치히터로 나섰고, 우타자로 마지막으로 출전했던 것은 2015년 11월 26일 도미니카 윈터리그 경기였다.

MLB닷컴은 “마이너에서 우타자로도 출전했던 최지만은 데뷔 후 ‘왼손타자에 집중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는 54차례 마이너리그에서 오른손타자로 출전해 타율 0.296, 출루율 0.345를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좌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받던 최지만은 오른손 타자로서의 재능을 발휘하면서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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