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선수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도 사무국은 시즌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28일(한국시간) “코로나19가 번지고 있지만 메이저리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단주들은 이날 진행된 온라인 회의에서 시즌 중단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역시 이날 MLB네트워크에 출연해 “리그 중단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60경기 단축형태로 시즌을 개막한 메이저리그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며 위기에 봉착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우 지난주 4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추가로 선수 8명과 코치 2명 등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개막전이 긴급 취소됐다. 나아가 마이애미와 주말 경기를 펼쳤던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를 연기했다.
설상가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릭 렌테리아 감독 역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호소해 격리된 채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당분간 벤치코치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확산 사태에도 사무국은 시즌 강행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한 발 더 나아가 “마이애미 선수들이 추가 검사를 진행한 뒤 (음성이 나오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로 격리 조치를 이어갈 뜻이 없음을 밝혔다. 오직 경기 강행 의지만 내비친 셈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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