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 1득점에 수비도 완벽… 키움, 두산 물리치고 3위 올라
시즌 첫 관중 입장 받은 롯데, 구단 부주의로 1루쪽 관중 몰려
김하성보다 러셀이 정말 만만했을까.
프로야구 두산 김태형 감독은 키움에 2-3으로 끌려가던 28일 잠실 경기 9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고의사구 사인을 냈다. 직전 타석에서 역전 1점 홈런을 친 김하성을 거르고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러셀과 상대하라는 지시였다.
러셀은 공 한 개 만에 김 감독의 선택이 틀렸음을 증명했다. 이형범이 던진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것. 러셀의 적시타로 5-2로 달아난 키움은 이후 박동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키움은 결국 두산을 6-2로 물리치고 3위로 올라섰다.
6회초 공격 때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던 러셀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인상적인 KBO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수비에서도 지난 9개월간의 실전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2016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자 올스타 유격수 출신인 러셀은 경기 후 “항상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처음 관중을 받은 롯데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1루 쪽 응원단상 근처에 관중이 몰려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롯데 구단은 실수를 인정하며 “내일부터 관중 입장 가능 좌석을 다시 정리하고 예매도 다시 받겠다”고 밝혔다.
문학에서는 홈런 6개를 포함해 23안타를 몰아친 LG가 SK를 24-7로 대파했다. LG 채은성은 8타점을 올렸다.
KT와 KIA의 광주 경기는 거센 비 때문에 KIA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2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노 게임’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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