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마무리 투수이자 지난해 구원 1위(36세이브)에 올랐던 하재훈(30)이 서서히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1군 콜업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하재훈은 올 시즌 부진이 반복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팀의 마무리를 맡았지만 15경기 13이닝에 나가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7.62의 성적에 그쳤다. 무엇보다 블론세이브가 6개나 됐다.
결국 SK는 지난달 22일 하재훈을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재훈이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충분한 시간을 줄 것”이라면서 “시즌도 중요하지만 우리 팀에서 장기적으로 불펜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 선수다. 여유를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하재훈이 빠진 뒤 한 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바닥을 찍은 그도 서서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하재훈은 지난 24일 LG와의 경기에 처음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금씩 공을 던지고 있지만 박경완 감독대행은 하재훈의 콜업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일단 19개의 공을 던졌는데. 보고받은 내용으로는 스피드가 141~142㎞ 정도가 나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SK는 김정빈, 서진용, 박민호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여기에 베테랑 신재웅, 정영일 등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당분간은 (하재훈을)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몸 상태에서 올릴 것“이란 구상을 전했다.
(인천=뉴스1)
댓글 0